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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트위터 이용 문화 비교: 차이점과 시사점

왜?

by bangaru 2024. 4. 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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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은 트위터 이용 행태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트위터가 전 국민적 소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반면, 한국에서는 정치적 논쟁 과열 등으로 인해 트위터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익명성을 선호하는 일본의 문화적 토양

 

익명성을 중시하는 일본의 문화적 특성이 트위터 활성화에 기여했다. 일본 사회는 전통적으로 예의범절과 체면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실명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트위터와 같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플랫폼에서는 이런 부담감이 훨씬 적다. 자신의 신상정보를 숨기고 보다 솔직하고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자신의 실제 모습보다는 만들어진 캐릭터나 아바타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익명 공간에서 개인적이고 내밀한 감정, 고민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간다. 반면 한국은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등 실명 인증 기반의 플랫폼이 주류를 이룬다. 익명성보다는 실명 문화가 우세한 환경이다.

 

 

 

일본 트위터에 꽃피운 서브컬처와 팬덤

 

일본 특유의 서브컬처와 동인 문화가 트위터에서 활발히 교류되며 플랫폼 성장을 견인했다. 일본은 오랜 기간 동안 아니메, 만화, 라이트노벨 등 독특한 서브컬처 콘텐츠를 발전시켜 왔고, 이를 중심으로 매니아층 팬덤이 형성되어 활발한 동인 활동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짧은 글과 해시태그를 활용한 실시간 소통에 최적화된 트위터의 특성이 일본 서브컬처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트위터는 팬덤 교류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작품, 캐릭터, 성우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교환하고, 팬아트, 동인지 등 2차 창작물도 활발히 공유된다. 성우 오노 켄쇼, 스기타 토모카즈 등 인기 성우들도 트위터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팔로워 수가 곧 성우로서의 인기와 직결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트위터는 일본 서브컬처 팬덤을 잇는 가교이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장으로 발전했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소통과 실시간성이 일본 특유의 서브컬처 문화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 마케팅을 선도하는 일본 기업들

 

일본 기업들은 신제품 출시, 이벤트 홍보 등에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플랫폼 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트위터를 주요 마케팅 채널로 인식하고, 소비자들과의 양방향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유명 제과회사 '로트'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이벤트를 열고 팔로워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제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음료업계의 코카콜라 재팬은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트위터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금융기관들도 고객 소통 창구로서 트위터를 적극 활용 중이다.

 

나아가 트위터를 통한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도 활발하다. 모스버거는 트위터 팔로워 대상 쿠폰을 제공하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유도했으며, 세븐일레븐 재팬도 팔로워 한정 이벤트를 열며 매장 트래픽 증대에 힘썼다.

 

반면 한국 기업들의 트위터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일부 대기업에서 트위터를 운영 중이나 단순 홍보 수준에 그치며, 팔로워와의 활발한 교류는 부족한 실정이다.

 

 

 

문화적 토양과 콘텐츠, 비즈니스의 복합적 작용

 

일본 트위터의 성공은 문화적 토양, 콘텐츠 특성, 비즈니스 활용 등 다양한 요인의 복합적 작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익명성 선호, 서브컬처 팬덤 문화, 기업들의 전략적 마케팅 등이 맞물려 트위터 열풍을 이끌어낸 것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과도한 정치화와 여론의 양극화로 트위터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혐오와 비방, 여론 조작 등의 역기능이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이탈하는 추세다.

 

이는 SNS 플랫폼의 현지화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의 문화와 이용자 특성에 맞춘 트위터의 현지화가 성공 요인이 되었다면, 한국에서는 플랫폼 운영상 나타난 부작용이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SNS의 글로벌 확장에 있어 각 나라와 이용자층의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한 섬세한 접근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일본과 한국의 트위터 이용 문화 비교는 플랫폼 현지화와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론

 

일본만의 독특한 트위터 문화가 형성된 데에는 익명성 선호, 서브컬처 콘텐츠 기반 팬덤 활성화, 기업들의 전략적 마케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과도한 정치화와 부정적 여론에 트위터 열기가 식어가는 추세다.

 

이런 차이는 각국의 문화적 토양과 이용자 특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 트위터의 익명성이 일본에서는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케 했으나, 한국에서는 악용 사례들로 인해 부메랑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의 현지화에 있어 섬세한 접근이 필요함을 방증한다. 타겟 국가의 문화와 정서, 콘텐츠 시장의 특수성을 꼼꼼히 분석해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을 일본과 한국의 트위터 사례는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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