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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큘레이터 - 이거 진짜 효과 있는거야?

딴지걸기

by bangaru 2024. 5. 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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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큘레이터와 선풍기, 두 제품은 공기를 순환시킨다는 기본 목적은 같지만 바람을 만들어내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실제 공기순환 성능에도 상당한 격차가 발생하는데요. 과연 서큘레이터는 선풍기 대비 얼마나 더 뛰어난 공기순환 효과를 보여줄까요? 단순히 바람의 세기만 다른 걸까요, 아니면 총 공기순환량에서도 차이가 있을까요?

 

이 의문에 대해 저희는 다각도로 분석해보았습니다. 먼저 두 제품의 구조와 원리를 깊이있게 살펴보고, 전문가 의견과 소비자 사용 후기 등도 참고했습니다. 나아가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의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 성능 비교도 진행했는데요. 지금부터 그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서큘레이터의 가장 큰 특징은 좁고 긴 바람을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날개의 크기와 모양, 모터의 위치 등 설계상의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원통형 케이싱 안에서 작은 날개가 고속 회전하며 공기를 빨아들이고, 좁은 틈을 통해 강한 바람을 밀어냅니다.[1] 이렇게 만들어진 제트류는 7~20m까지도 직진할 수 있죠. 반면 선풍기의 큰 날개는 넓게 바람을 퍼뜨리지만 전방 3~4m 이내로 영향력이 제한됩니다.

 

서큘레이터의 먼 도달거리와 직진성은 실내 구석구석 공기순환에 유리합니다. 강력한 바람이 멀리 있는 정체된 공기까지 끌어와 순환시키기 때문이죠. 한국소비자원의 실험[2]에서도 같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5.5m 거리에서 서큘레이터는 여전히 2m/s에 가까운 풍속을 보인 반면, 선풍기는 이미 0.5m/s 이하로 크게 줄었죠.

 

물론 풍량 자체는 선풍기가 더 클 수 있습니다. 넓은 날개가 단위시간에 더 많은 공기를 움직이기 때문이죠. 소비자원 평가[3]에서 선풍기의 풍량은 최대 16㎥/min까지 나왔지만, 서큘레이터는 9㎥/min 안팎에 그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큘레이터가 공기순환에 효과적인 이유는 바람의 전달력과 확산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공간에서 연기 확산 테스트를 해본 결과, 선풍기는 전방의 연기만 옅게 날려보낸 반면 서큘레이터는 5m 밖의 연기까지 강하게 밀어내 전체적인 순환을 유도했습니다.[4]

 

더욱이 서큘레이터는 에어컨과의 조합에서 빛을 발합니다. 냉기를 멀리 보내 에어컨 바람을 확장시켜주는 셈이죠. 보네이도, 신일 등 업계에서는 "서큘레이터 활용 시 20% 가량 냉방 효율이 오른다"고 홍보 중입니다.

 

 

이상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바람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서큘레이터가 선풍기보다 월등한 공기순환 성능을 자랑함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소비전력이라면 순환시키는 공기의 총량에서도 서큘레이터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이를 정밀하게 입증하려면 두 제품을 동일 환경에서 가동하며 풍량을 측정하는 별도의 실험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쉽게도 본고에서는 그런 실험 결과를 제시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명확한 사실은 서큘레이터가 강력한 직진성 바람으로 선풍기보다 훨씬 효과적인 공기순환을 구현한다는 점입니다. 고용량 순환이 필요한 넓은 공간이라면 서큘레이터가 최적의 선택이 되리라 봅니다. 40여 년 전 국내 출시 초기부터 서큘레이터의 이런 공기순환 효과는 주목받아 왔죠.[5]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고문헌]

[1] 웹문서, "코스트코 서큘레이터 라스코 블로워팬 사용 방법 및 소음 측정"

[2] navernews, "선풍기 풍량은 '신일전자' 우수...풍속은 '삼성·르젠'"

[3] 소비자원, "선풍기 풍량 등 성능시험"

[4] 웹문서 개인 실험 결과 인용 (선풍기 vs 서큘레이터 연기 가시화 테스트)

[5] 웹문서, "에어서큘레이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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